유구무언 과 유구불언의 차이
*강 영 한
옛말에 “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는데 이 말은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뜻”으로 변명을 못함을 이른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안 쓰는 문자가 있으니 그것이 “유구불언(有口不言)”이라는 말이다. “입은 있으되 말을 하지 않는 다는 뜻으로, 사정이 거북하거나 따분하여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정치나 행정에서 인재를 등용하는 일을 보면 이런 형편이 딱 들어맞는 것이다. 청문회다 인사공청-검증이다 하는 단어들 후에 매스컴에 등장하는 인사들을 보면 참으로 딱한 생각이 든다. 지금 어떤 사람들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며, 또 어떤 사람들은 “유구불언(有口不言)”에 들어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간단히 할 수 있다. 억지로 사람을 세워 보려고 하기 때문인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등잔 밑이 어둡다(The bottom of the candle is darkest.)" 속담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등잔 밑은 보나마나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아보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구무언(有口無言)“인 것이다. 요즈음 우리 주변의 일들을 보고 하는 말이 아닐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다보려니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여기 유구불언에 관련되어 있음을 본다.
이런 때 저 유명한 덴마아크의 실존철학자 “키엘케골”은 현실 속에서 안타까워하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진지하게 말한다.
“사람은 절대로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불행이 아무리 무섭게 쌓이더라도 구름 속에는 구원의 손길이 보이는 것이다( ”잠언적 인생론 편“, 이것이냐 저것이냐).” 그러므로 구름이 어서 속히 걷혀야만 한다. 자연적으로 걷히기를 기다리다가 안 되면, 인위적으로 라도 구름을 걷어 내야만 할 것이다. 개인적인 일, 사업, 단체, 국가의 일도 마찬 가지로 여기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입이 있으니 말을 하라는 것이다.
**신학, 교육학, 영성신학전공. 현재, 라크레센타 한사랑 연합감리교회 목사 ☎(714)473-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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